요즘은 모두들 가지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요즘은 모두들 가지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소유하려는 것을 지킬 힘도 그것을 유지할 능력도 없으면서 선점하려고만 한다.

이처럼 무엇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진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살고 있는 것이다.

나의 마음은 숨긴 채 남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고 알아내려 애쓴다.

마음으로야 그렇지 않을 거라고 믿고 싶지만, 유감스럽게도 친하다고 여기는 사람일수록 더하다.

요즘은 주변의 사람을 잘 이용하는 자가 잘 나간다.

박쥐처럼 이 편이나 저편에도 속하지 않은 채 상황에 따라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기회를 포착하는 자가 잘 나가는 세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다 주변에 들켜도 그 행동을 정당한 것 인양 오히려 큰소리친다.

법을 지키고 질서를 지키고 사회규범을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꽉 막힌 융통성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인생이란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는 사실이다.

진실한 사람은 마음에 남는다.

남 보기에는 다소 미련하고 우직하게 보일지라도 내게 진실하게 다가왔던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하게 된다.

한두 번은 듣기 좋은 말에 혹하여 속을지라도 결코 오래갈 수 없다.

그러므로 진정 평생의 친구로 사귀고 싶은 사람일수록 나 역시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얻으면 그 사람의 모두를 얻을 수 있지 않은가 말이다.

우린 늘 자신의 것만 소중하게 여긴다.

하지만 진실한 대화는 상대방을 나와 같이 소중히 여기고 인정할 때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내게 필요한 것만 얻으려는 얕은 술수를 부리기보다는,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여 도움을 요청하거나 설득해야 한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란 속담처럼, 만날 운명이라면 피할 수 없다.

나중에 <되로 받고 말로 갚는> 어리석음을 경계해야 한다.

인생에서,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들을, 우린 흔히들 운명이니 숙명이니 하는 말로 위로로 삼는 경우가 있다.

어쩌면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좌절이기도 할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간절한 소망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살면서 꼭 의도하지 않아도 뜻밖에 무너지는 일도 많지만 뜻밖에 이루어지는 일도 많다.

물론 그 길이 내 운명의 길임을 모르는 탓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세상은 결코 정해진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때문에 내가 노력하여 이룬 것일지라도 행운이라 여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실패한 것들에 대해서는 스스로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세월이 흐른 뒤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

그 당시는 옳다 여겼던 것들이 의외로 후회로 남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그 당시 작은 성공에 만족하지 말고 더 많이 나아갔어야 했는데, 그것에 만족하고 스스로 멈춰버렸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의 판단미스로 자기의 복을 차버린 경우다.

이렇게 우린 항상 미래를 대비하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해버리게 된다.

그런 후 그 일이 돌고 돌아 현실로 닥쳐왔을 때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다.

흔히들 <후회할 때가 새로 시작할 적기다.>라거나, <지금이라도 시작하지.>라는 얄팍한 생각을 한다.

그러나 한 번 주어진 기회는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당시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그 때보다 더 좋은 환경은 결코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우린 항상 어려움이 처하면 모든 능력을 동원하여 그 어려움에서 한시 바삐 벗어나려고 애쓰게 된다.

하지만 진정한 어려움은 급하게 서두를수록 벗어나기 보다는 깊은 수렁에 더 빠져 들기 쉽다.

사실 원인은 사소한 것인데, 종기처럼 공연히 건들어서 덧나기보다는,

먼저 어려움에 처한 원인을 제거하는 작업부터 하는 것이 옳다.

냉철한 이성으로 급하게 서두르지 않으면 뜻밖에 해결되는 일도 많으니까 말이다.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든 먼저 중심을 유지해야 한다.

내가 중심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어야 아무리 큰 어려움일지라도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음이다.

내가 먼저 흔들려 우왕좌왕하게 되면, 가족은 물론 주변에 있는 사람조차 불안하게 되어 어려움을 극복할 동력을 집중할 수 없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라는 속담처럼,

끝까지 중심이 유지해야 이겨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가 먼저 무너져 버리면 주변에서 아무리 나서 도움을 주려해도 도와 줄 대상이 없으니까 말이다.

살면서 주변을 돌아보면 어떤 사람은 항상 자신의 선택에 의해 인생을 이끌어가지만, 또 어떤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항상 떠밀려 간다.

그것은 바로 선택을 위한 마음가짐이나 준비성의 결여에 기인할 것이다.

미리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준비하고 있어야 내가 먼저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뜻밖에 우연처럼 이루어지는 일들도 그것을 얻기 위한 어느 정도의 준비가 되 있을 때나 가능하다.

우연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충실한 사람이 얻는 신의 선물이니까 말이다.

어쩌면 불행의 시초는 익숙함이다.

아무리 무서운 공포영화라도 다시 보면 그렇지 못하고,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라도 1편보다 2편이 못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익숙하다는 것은 이미 경험한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신선하다거나 매력적이지 않다.

그래서 설레거나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없어 왠지 맥 빠진 기분을 들게 한다.

어쨌거나 사람에게 있어 활력을 느끼게 하는 것만큼 매력적인 것도 없지 않는가 말이다.




비단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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