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 위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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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삶은 자아의 성숙이나 진리가 목표여야 하지만, 우리의 삶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는 건 아닐까 싶다.

그렇지 않다면 힘들고 가난해도 주어진 삶에 어느 정도는 만족하고 살아야 하는데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

세상의 옳음보다는 나의 능력을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다.

부자가 되고 성공을 원하는 것 역시도 자신을 자랑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건 아니지 모르겠다.

결국 남들보다 비교우위에 서기 위해 애쓰는 것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에 다름 아니다.

사람의 사귐에 있어서도 그렇다.

멋진 남자와 아름다운 여자를 배우자로 맞이하고 싶어 하고 능력 있는 사람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주변의 이런 사람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고 싶거나 돋보이고 싶은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행동은 어리석다 할런지는 모르지만,

이 역시도 그 사람이 가진 능력임을 부정할 수 없다.

사람의 능력은 꼭 자신이 가진 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알지 않는가?

여자가 화장을 하고 성형을 하는 것이나,

남자가 멋진 육체미를 만드는 것 역시 남에게 호감을 얻기 위한 행동일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급변하는 세태에서는 오래도록 사람을 사귀면서 평가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남에게 비춰지는 외면의 평가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외모지상주의니 하고 비난도 서슴지 않지만, 그래도 어쩔 수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다.

역지사지라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영상전화나 TV가 없었을 때는 경쟁 대상이라고는 주변사람이 전부였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경쟁 대상자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외면의 아름다움도 내면의 성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내면이 꽉 차고 아름다워야 자신감이 생기고, 그 자신감이 바로 외면의 아름다움과 직결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꾸밈이 아닌 참이기에 사람으로부터 순수한 호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Canon EOS 6D Mark 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400sec | F/2.8 | -0.33 EV | 200.0mm | ISO-1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return light not detected | 2017:03:04 17:20:35



비단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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