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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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사람이 살 수 있는 이유는 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한 번 경험하고 마음 속 깊이 상처로 남은 상흔들을 아무일 없듯이 까마득하게 잊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늘 기억에 담아두고 생활하지는 않는다.

잠시가 되었든 평생이 되었는 그 상처를 잊지않고 늘 가슴에 담아둔다면 아마 그 사람은 미쳐버리기 십상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마음에 상처 하나 입지않고 살아왔다면 아마 거짓말일 것이다.

가족에게, 친구에게, 그리고 자신이 낳은 자식에게 까지 상처를 받게 된다.

이해하고, 용서하고, 그러다 미워도 하고...

그렇수 없는 일은 그저 세상 속에 묻어둘 수 밖에 없다.

자신에게 상처가 되었으니 그 사람에게 똑같은 크기의 상처를 되돌려 준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스스로 잘못했음을 알게 해주고 다음에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도해주면 그걸로 부모의 역할을 다 한 것이다.

아이를 물가로 데리고 가서 물을 떠서 입에 까지 가져다 줄 수는 있지만 그것을 삼킬 것인가 뱉을 것인가는 전적으로 아이의 선택인 것이다.

가급적 아이가 혼자 일어서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최고의 어머니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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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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