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역시 삶의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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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친구를 사귈 때 나보다 나은 친구를 사귀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배울 점이 많은 친구를 사귀어야 그 친구를 통해 자신 역시 한 단계 더 성장할 기회를 얻기 위해서다.

그러나 정은 강물처럼 아래로 흐르기 쉽지 위로 거슬러 올라가기란 어려운 법이다.

나은 친구일수록 나의 선택이 아닌 그 친구의 선택으로 결정될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린 수많은 사람과 항상 만나고 헤어지지만, 막상 <친구>라고 자신 있게 부를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다.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지만, 나는 일상 중에 편하게 서로 도움을 나누는 친구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적당히 이익도 나누고, 취미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말이다.

손을 내밀면 잡아주고 손을 당기면 따라오는, 친구라는 이름 그 자체를 간직하는 사람 말이다.

친구라 하면서 편하게 대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진정한 친구일리 없다.

그렇기에 친구는 항상 나보다 나은 사람으로 대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가만히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이런 친구 한두 명은 있었을 것이다.

하루라도 함께 있지 못하면 미칠 듯이 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근황조차 알지 못하는 친구 말이다.

경우에 따라 도움을 베푼 친구도 있고 반대로 지대한 도움을 받은 친구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도움을 준 친구보다 도움을 받은 친구에게서 소식이 끊긴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도움 준 것은 기억하나 도움 받은 것은 쉽게 잊게 된다는 반증일 것이다.

누구나 어려운 시절은 추억일 뿐 현실이란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어려운 시절을 딛고 성공이란 신화를 써도 그 모두가 자신의 땀과 노력의 결과라도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치 어려울 당시 도움을 줬던 사람을 기억하면 성공의 신화가 빛이 바래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친구도 도움을 함께 나눌 정도의 생활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야 우정도 이어진다.

그것은 우정 역시 삶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친분이 돈독하고 가족 간 격의 없이 지내도 일방적인 것은 영원을 기약하지 못한다.

일방적인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는 분명 자존심 상하는 일이고, 일방적인 도움을 주는 입장에서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우정이 엷어질수록 손해라는 기분이 들기 마련일 것이다.

친구에게 도움을 바랄 때는 가장 나은 부분을 보고 바라고, 친구에게 도움을 줄 때는 가장 부족한 것으로 주려고 한다.

그러므로 도움을 줄 때는 나의 최고를, 도움을 받을 때는 최저를 선택하는 것이 오래도록 우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단둘이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만나서 남을 험담하는 친구보다는 공동의 주제를 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단둘이 있음에도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뭔가 주눅이 들어있으면 왠지 모르게 그 우정은 어설퍼 보인다

바로 생활수준에 차이가 나고 직업이 다를지라도 일상의 모습은 당당해야 한다.

그러므로 친구를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라 처음부터 존중한다면 아무리 큰 오해를 줄 지라도 믿음 역시 변하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낮추면 모든 사람을 귀히 여길 수 있다.

스스로 높게 보면 모든 사람이 우습게 보이고 하찮게 여겨지게 됨은 불문가지다.

나의 입장에서 상대를 이해하거나 재단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나의 처지를 헤아려야 한다.

나의 입장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우정이 아니라 집착이기 쉽다.

상대를 인정할 줄 알아야 진실한 우정도 볼 수 있는 법이다.

살다보면 의도하지 않았던 갈등을 겪을 때가 있다.

상대방이 나의 뜻과는 상관없이 나의 의도를 해석해 오해가 생기는 경우다.

그럴 경우 <내 뜻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급하게 풀려고 하면 도리어 오해의 골이 더 깊어진다.

따라서 그렇게 생긴 오해는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푸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오해가 혹여 너무 내 생각만 고집한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누구나 생각지도 않은 오해를 받으면 황당한 기분을 느낀다.

그러한 기분은 내 입장에서일 뿐, 상대방의 입장에서 헤아리려 하지 않아서이다.

아무리 스스로 완벽하다 여겨도 사람은 항상 무엇인가 부족하기만 한 존재인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 각자 다른 길을 가는 것 같지만, 큰 틀에서 바라보면 모두들 그 인생은 고만고만하다.

만나고 헤어지고,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그러다 원망하거나 후회하고, 이렇게 기쁨과 슬픔이라는 파고를 넘어가야 한다.

먼저 사랑하지 않고서는 마음을 볼 수없고 마음을 주고받음도 알지 못한다.

먼저 손을 내밀지 않으면 다가설 수없고 다가서지 못하기에 마음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는다.

똑바로 서서 자신의 등을 바라보지 못하듯이 상대는 곧 내 마음의 거울과 같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름이 달라, 얼굴이 달라, 모습이 달라, 목소리가 달라 사람을 구별함은 결국, 사람은 그 자체로 존중되어야 하는 존재다.

친하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람의 만남은 늘 흔적이 남는다.

그렇기에 아무렇게나 처신할 수는 없는 법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쁜 기억보다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소망할 것이다.

아마 누군가의 기억 속의 나까지 생각한다면 결코 남에게 상처를 남기는 나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말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닌 실천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만남의 흔적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말로는 쉽지만 사람을 대하면서 늘 긴장하듯 대할 수는 없다.

만일 그렇게 대하길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그 관계를 끊어라.

물론 직업과 연관된 일 때문에 어쩔 수없다손 치더라도 일방적인 만남은 사람을 병들게 하기 쉽다.

스스로 돈과 일이라는 문제에 매달리기 보다는, 돈과 일 그 자체가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짧게 단편적인 것보다 길게 보편적인 것으로 바뀌어야 스스로 여유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오해는 조급함에서 생긴다.

아무리 큰 오해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그 과정을 정리해보면 그 해결점이 보인다.

그동안 그 사람과의 관계나 언행을 참작하여 단편적인 상황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느긋해져야 한다.

대부분의 오해는 내 마음의 갈등과 흔들림에서 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공연히 자존심을 앞세워 사과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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