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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알 같던 이를 드러내 

활짝 웃던 입매가 참 매력적이던 

순아 네가 보고 싶은 밤 

경상도 사투리가 유난히 구수했고

얄궂은 몸빼바지를 즐겨 입던 

손톱이 닳도록 부지런하던 네 텃밭엔 

지금도 야들야들 상추가 자랄지 몰라


입덧한다고 매콤한 찌개를 끓여 놓고

먹을 때까지 지키고 앉았었는데

순아 오늘은 그 풍경으로 돌아가고프다

동갑네라고 이름 부르자 하여서 

영순아, 그랬더니 촌스럽기는 

순아, 그래야지 해서 웃었지

오늘은 유난히 보고 싶어 소리 내어 불러본다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며 사니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니

네가 밥그릇에 끓여준 커피가 그리운 날

첫눈 올 때까지  빨갛던 봉숭아물도 

네가 만들어준 화단에 꽃씨도 심고 싶어

채소를 키워야지 그깟 꽃은 뭐하노

자꾸만 환청처럼 들리는 밤이다 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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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단비

단상·수필·사진·저널리스트 김진철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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