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력을 가진 용기일수록 오래간다


사람이라면 이유를 불문하고 두 가지는 반드시 받아들어야 한다.

그 하나는 내게 도움이 되는 것들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올바른 것 즉 정의로운 것이다.

앞뒤를 분간 못하고 쓸데없이 남을 탓하거나 자존심, 또는 욕망에 이끌려 도움을 거절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올바른 가치를 지키는 것은 바로 내 삶의 근간이기 때문에 어떤 이유나 핑계로도 외면해서는 곤란하다.

지켜야 할 것조차 지키지 않는 삶은 살아도 사람으로서의 삶이라 할 수 없다.

나를 숙이는 마음이야 말로 진정한 용기다.

진정한 용기일수록 즉흥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삶의 과정을 통해 얻어진 지식과 경험들에 의해 걸려지고 다듬어져 의지를 지녀야 한다.

그렇기에 용기가 작심삼일로 끝나기 보다는 계획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어야 한다.

재충전을 통해 끊임없이 용기를 북돋아 지속력을 키워야 한다.

예측할 수 없거나 막연한 일에 도전하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만용이다.

한겨울에 꽁꽁 언 얼음을 녹이겠다고 난로를 피우기보다는 봄을 기다리는 것이 더 현명하다.

스스로에게는 얼마간의 불이익이 오더라도 기꺼이 옳음을 지향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용기일 것이다.

이처럼 용기는 이루기가 어렵고 힘들며 고생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그 길을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는 도전정신이다.

지금 상황이 불리하다고 다른 해결방안조차 찾아보지 않고 지레 포기해서는 안 된다.

용기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용기는 자신감의 발로(發露)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이나 성격 그리고 믿음은 물론 인간관계나 정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맹목적으로 스스로를 과신하여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기보다는 주변의 것들을 활용할 줄 아는 것도 용기다.

그리고 한번 도전해보고 어려우면 피하기보다는 극복해가는 일련의 과정이다.

용기는 특별한 사람만 내는 것이 아니다.

용기는 힘 좋은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닌,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갖는 일상의 생활태도인 것이다.

그러므로 필요할 때 내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마음의 훈련이 필요하다.

자기만의 기준이 아닌 사회통념에 맞는 정의감이라든가, 합리적인 이성과 판단력, 그리고 두려움에 맞서는 근성을 키워야 한다.

용기는 불의에 맞서서 싸우는 것보다는 자신의 가치관을 증명하는 일련의 행위다.

용기(勇氣)는 한순간일 뿐, 지속적이지 않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일들은 작심삼일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만일 용기가 한순간에 그치지 않고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면 실패나 좌절이란 결코 없을 것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계획과 어긋나는 일이 닥쳐도, 용기가 지속된다면 불굴의 의지로 그 일조차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치 앞도 가름할 수 없는 것이 운명이듯, 미래에 대한 확신보다는 현실에 가치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단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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