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주제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내 삶의 주제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그렇다고 영원하거나 변함없는 사랑을 지향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이 변하듯 사랑 역시도 변해야 오히려 더 진솔하고 정직한 사랑일거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변하는데 그에 맞춰 변하지 않는 사랑은 오히려 사람을 쉽게 피곤하게 하고 질리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먼저 변해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입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워낙 내가 사랑타령을 해, 때로는 여자를 밝히거나 섹스를 탐하는 사람으로 비춰지지나 않을까 염려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나의 마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도 움직이게 하고 변하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리려 한다는 것은 바로 배려요 관심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하는 순간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 성실해집니다.

왜냐하면 성실하지 않으면 자신의 사랑 역시도 진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나 외에 또 다른 생명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동안 사랑 때문에, 입술이 바삭바삭 마르는 느낌이나 가슴이 아프다는 느낌에 대해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누군가에 대한 간절함이나 고마움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사랑 때문에 스스로가 가진 것에 대한 냉정한 판단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드는 따뜻함이나 슬픔뿐만 아니라, 도리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입니다.

사랑의 결과가 설령 이별로 끝나도, 마음에는 상처만 남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랑하고 싶어도 사랑하고 싶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랑도 세상의 이치에 따라 당사자의 가슴에 들어와야 하니까요.

나를 좋아한다고 다가오던 사람보다 내가 다가가야 진정 내가 좋아하는 것처럼 느껴지듯, 사랑 역시 내가 해야 진정한 사랑이니까요

사랑 때문에 알 듯 모르듯 끌고 당기는 미묘한 마음의 갈등이 너무나 행복하지 않나요?

사랑하는 동안은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들으며, 거리를 거니며, 평범한 일상의 시간들이 모두 하나의 의미로 남게 됩니다.

때로는 내 삶의 목표와 다르고 행복의 지향점도 다르지만, 사랑의 끌림은 왠지 이마저도 기분 좋게 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거짓을 말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하고 싶었던 말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들에 대해 고백할 수 있어 좋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보채지 않아도 좋고, 말없이 곁에 머물며 사랑이 주는 감미로운 음악과 느낌을 끌어안고 잠들어도 좋습니다.

사랑이라 하여 늘 한 가지 생각으로 묶여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얼굴이 다르듯 모습도 다르고 사랑을 느끼는 감정도 다르기에 때에 따라 서로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바로 마음을 주고받는 사랑의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갈등이라 믿는다면 그 사람은 어쩌면 영원히 사랑을 모르는 사람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있어도 상대방을 위해 기꺼이 포기하는 것이 사랑이니까요.



비단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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