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은 사랑을 하는 것이고,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면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아마 성(성적관계)이 아닌가 싶다.

사람만큼 성을 즐기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동물도 없다.

대다수의 동물은 성적관계를 할 때, 자신에게 적합한 단 한 가지 방법으로 대부분 종족보존을 위해 한다.

하지만 사람은 성적관계를 통한 종족보존은 물론 서로의 감정까지 나누게 된다.

또한 소녀경이나 카마수트라처럼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을 나눈다.

마주볼 수도 있고,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기도 하고, 누워서도 서서도 가능하다.

그리고 윤리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으면, 때와 장소나 시간이나 공간적 제한도 받지 않는다.

이성간의 사랑이나 동성 간의 사랑은 물론이고, 부모나 형제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짝사랑과 같은 혼자만의 사랑도 한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은 사랑을 하는 것이고,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면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한지도 모른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사랑만큼 상투적인 단어도 없다.

어떤 감정이, 어디까지가 사랑이라는 건지, 정답이 없는 자위적인 마음의 움직이기에 그렇다. 

또 사랑만큼 많은 사람이 바라는 것도 흔치않고, 사랑이란 말처럼 다양한 의미를 가진 말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은, 혼자보다는 여러 사람이 공유하고 나누어 가질 때, 세상은 더 아름답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누군가에 대한 좋은 느낌을 모두 다 사랑이라 부르지는 않는가 보다.

끝이나 정답이 없기에 더 절절하고 안타까운 것인지도 모른다.

지나보면 그저 보잘것없이 허망하고 초라한 사랑으로 느껴지는 그런 사랑도 분명 누구보다 더 절실한 사랑이었음 기억해야 한다. 

사랑은 막연한 느낌이 아닌 대상이 있는 감정일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만남이라는 인연에서부터 출발하는 마음의 소리가 아닌가 싶다.

첫 눈에 반하든, 아니면 오랜 세월을 만나면서 생기는 감정이든지, 그 사람이 나의 마음에 들어와야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 뒤, 그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마음의 움직임이 바로 사랑이란 이름일 것이다.

상대방이 원함이 아닌 내가 원해서 내 전부를 주고 싶은 마음 말이다.

진정한 사랑도 마음에 있으며, 사랑을 나누는 것 역시 이런 마음의 움직임일 것이다.

그렇기에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왠지 슬픔이라하기에는 조금은 애잔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의 작은 움직임에도 움찔움찔 놀라게 된다.

그것은 내 마음이, 나의 시선이 온통 그 사람을 향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 나눈다는 의미는 쌍방통행인데도 말이다.

사랑을 나누는 것은 분명 성(성적관계)보다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게 보일런지 모른다.

사회통념상 성(성적관계)을 말하면 왠지 몰상식하게보이고 타부시하는 경향이 있으나,

사랑은 성(성적관계)과 마음이 균형을 이뤄야 진정한 사랑이라 할 것이다.

마음을 나누는 것이 사랑의 표현이라면, 성(성적관계)은 바로 사랑의 다툼을 조정하는 균형자일 것이다.

성적관계는 꼭 성관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스킨쉽과 같은 사랑의 말이나 행동, 이 모두를 의미함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하는 말 중에 시기(時期)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때>를 의미하는 말이지만,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경우일 것입니다.

키가 자라고, 학교를 다니고, 직업을 갖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부모를 공양하는 것, 이 모두가 그렇습니다.

사람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같은 생각을 공유하면서 뒤쳐지지 않고 함께 가기 위해서는, 이처럼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때가 달라지면 주어지는 환경 역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아마 마음속에 사는 사람은, 시기와 인연이 겹쳐져 마음에 남아있는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소유의 크기는 달라질지라도, 어린시절로 되돌아가면 출발점이 일치하는 것처럼, 그 사람은 내마음속의 또 다른 나입니다.

그래서 같은 출발점의 추억은, 서로를 이어주는 촉매제가 되어 내 안에 머물게 되는 것입니다.

같은 고향에서 같은 학교를 다니고,  같은 추억을 공유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왠지 스스럼없이 다가가게 됩니다.

처음 만나는 낯선 사람도 무엇인가 서로에게 닮은 점을 발견하게 되면, 급속도로 친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기에 따로 떼어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가족이고, 둘째는 친구며, 셋째는 동료나 지인이고, 넷째는 나와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들일 것입니다.

친구나 동료 중에서도 슬픔과 고통을 함께한 같은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벌거벗은 몸을, 함께 보듬고 싸우고, 시기하고 경쟁하면서, 서로를 바라보고 함께 커 온 죽마고우들 말입니다.

때로는 손해를 끼치기도 했고, 또 때로는 이용당하기도 했지만, 다심 만나면 먼저 손부터 내밀어지는 미워할 수 없는 친구 말입니다.

 

젊었을 때는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큼 중요한 일인지 모릅니다.

같은 동네에서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학교에서 같은 기억을 갖고 친구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사람들,

외모나 빈부의 차이나, 서로의 손익을 구별조차 하지 않았던 순수함이 전부였기에 그들은 바로 자신의 마음속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아픔을 어루만지고, 같이 눈물을 흘러주며 보듬어 위로를 보낼 줄 아는 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때문에 스스로 불행하면 함께하는 이런 소중한 사람들이 같이 불행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삶은 어쩌면 아편과 같은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다스리려 애를 써도 가슴 가득 저미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지우지 못하니 말입니다.

분명 많은 것을 잘못하고 또 아프게 했음에도 때가 되면 돌아오는 배고픔처럼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꿈속에서, 눈을 감아도 마치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그렇게 그대는 항상 나의 마음속에 사는 사람입니다.

부부는 반드시 사랑 때문에 맺어지는 관계는 아니다.

또한 사랑으로 맺어졌다 해도 반드시 행복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부부는 일방적이 아닌 상호 보완적일 수밖에 없고, 신뢰를 바탕으로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가져야 하는 존재들이다.

요즘은 부부 중에서도 아내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는 경향이 있으나 남편이 가정의 중심임에는 변함없다.

좋은 남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능력들이 많이 필요하지만,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서는 딱 세 가지만 잘하면 된다.

첫째는 아내가 해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좋아해야 한다.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색상이나 디자인의 옷을 사줘도 평소 가장 좋아했던 것이라는 생각으로 입어라.

그리고 짜고 싱겁고 매워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은 음식이라도, 아내가 해 준 음식이라면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는 표정으로 칭찬의 말을 망설이지 않아야 한다.

굳이 질이나 영양가를 따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둘째는 밤일이다.

부부는 사랑을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언행일치라는 말처럼 말과 몸으로 함께해야 완전한 사랑이라 할 수 있다.

밤일은 사랑을 돈독하게도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밤일을 통해 서로 마음에 쌓였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밤일을 잘 한 사람의 다음 날은, 왠지 얼굴이 밝고 자신감을 갖게 되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게 된다.

남편이 아내로부터 배척받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밤일을 못해서 임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누가 뭐라 해도 경제적 능력, 즉 돈을 벌어오는 일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아내가 남편에게 잘 해주려고 해도 돈이 없으면 그만이다.

좋은 찬거리를 장만하고 질 좋은 옷을 사고,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내가 나중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때나 가능하다.

물론 돈이 전부가 아닌데 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요즘은 돈이 거의 만능이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함께하려는 마음일 것이다.

아무리 아내에게 좋은 남편이 되려고 해도 마음으로 품지 않으면 안 된다.

권력을 쥐고, 명예를 얻고, 부자가 되고, 남으로부터 존경을 받아도 아내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처럼, 아내의 마음에게서 먼저 시작되어야 진정한 행복이라 할 수 있다.

평생을 부부로 살 기 위해서는, 서로 마음을 맞춰주려는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부부가 가장 힘들어하는 경우는 서로를 간섭하기 때문일 것이다.

의도적이 아니라도 무의식중으로 내 사람이라는 마음을 갖기 때문에,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알다시피 사람은 항상 상황이라는 것이 있어, 때와 장소에 따라 입장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것을 잊으면 자신도 모르게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부는, 그저 믿고 또 믿어야 평생을 함께 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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