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음을 헤아리면서 하는 대화는 대화가 아닌지도 모른다

2017:03:04 16:17:45두물머리


어쩌면 마음을 헤아리면서 하는 대화는 대화가 아닌지도 모른다.

일반적인 사람이 어디 성인도 아니고 하는 말마다 의미를 새긴다면 어찌 편안한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친한 사람에게서 더 많은 상처를 받듯이, 일상적인 대화라도 그 날의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느끼는 감정도 다를 수밖에 없지만,

어찌 당사자도 아닌데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가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이처럼 사람사이에서 오해는 다반사다.

그러므로 대화로 인한 오해에 대해서 조금은 의연해질 필요가 있다.

말꼬리 잡고 늘어질 요량이 아니면 작은 실수로 인한 오해는 웃음으로 넘질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는 늘 다른 사람이 내가 하는 말을 들어주길 바란다.

무슨 의견이나 충고보다는 자신이 하는 말에 맞장구를 쳐주거나 찬동해주기를 바란다.

어찌 자신이 하는 말마다 어찌 다 옳은 말만 할 수 있을 것이며, 올바른 의사만 전달할 수 있을까?

혹여 내가 그렇게 했다하여도, 그 말을 듣는 사람이 내가 한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거나 곡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대화는 대화 당사자 간의 마음의 일치가 절대적이다.

즉, 대화의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주제로 서로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할 것이다.

진정으로 정성을 다해 다른 사람과 마음의 대화를 하고 싶다면 먼저 말하기 전에 듣는 것부터 배워라.

그 사람이 하는 말에 부정적인 의미를 담기보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아라.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을 묻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버려라.

생각하고 의미를 따져보고 말을 한다 해도, 말의 뜻을 헤아리고 받아들이는 것은 상대방의 몫임을 인정하라

그리고 대화는 항상 상대가 있음을 잊지 말고,

대화를 하는 중에 언성을 높이거나 화를 내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임을 잊지 말라. 

돈이 많다고 해서, 최고의 정점에 오른다고 해서 행복이 보장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곳을 향해 가는 동안 고통보다 마음이 즐거웠다면 그것이 곧 행복일 것이다.

다른 사람과 나누는 대화 역시도 그럴 것이다.

스스로 즐거우면 그만이다. 

무슨 목적을 갖거나 이해를 전제로 하는 대화는 결코 즐거울 수 없다.

스스로 부족함을 알고 상대방의 말을 들을 준비를 한다면 어떤 말이든 왜 아니 즐거우랴.

내가 즐거우면, 대화를 함께하는 사람 역시도 즐거울 것이고, 모두 즐거우면 그것이 곧 행복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미움은 모든 것을 나누기도 하고 합치기도 한다.

또 갈기갈기 찢어버리기도 하고 덩이덩이 뭉쳐놓기도 한다.

이처럼 말이나 글이나 음악, 또는 시와 같은 문학 역시도, 그저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이다.

어떤 날은 매일 흥얼거리는 노래를 들어도 가슴이 아릴 정도로 마음에 와 닿고, 같은 풍경을 봐도 마음에 남을 때가 있는 경우와 같다.

그러므로 진정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그저 눈으로 몸으로 그저 따뜻하게 한번 안아주면 그뿐이다.

Canon EOS 40D | 1/50sec | F/11.0 | 24.0mm | ISO-100 | 2017:03:04 16:17:45선유도 공원


비단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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