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은 일종의 예방주사다



시간이란 걸음의 간격은 항상 일정하다.

비록 그 걸음거리는 일정하나 그 걸음 자체는 이미 변화다.

그러므로 무엇을 배우고 익히기 위한 노력보다 자신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자연스럽게 성장과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걱정도 일종의 변화를 위한 자기 몸부림인지도 모른다.

누구나 자라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지나보면 어떻게 살지에 대한 삶의 방식은 이미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들은 후천적인 배움이나 경험을 통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이러한 태생적인 단점들은 소위 운명이나 숙명이란 이름으로 늘 나에게 따라붙는 것이다.

걱정은 이렇게 원하는 것들을, 자신의 생각대로 좌지우지 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일종의 마음의 병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라면 바라는 3가지 욕망이 있는데, 그것은 돈과 명예 그리고 권력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권력만 쥐면 돈이나 명예는 따라온다고 했지만, 요즘은 돈만 있으면 명예나 권력도 저절로 따라온다.

그만큼 요즘은 돈이면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고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순리대로의 삶이 어리석음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인생이란 결국 자의적인 만족의 결과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 그 삶은 정답일 수 없다.

그러나 요즘처럼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성을 내고, 부정한 방법으로 돈과 권력을 움켜쥔 사람이 대우받으며,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 지키는 사람에게 도리어 호통을 치는 웃지 못 할 상황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쉽게 말해서, 그동안 도덕적인 양심을 지킴으로 얻었던 행복조차도, 돈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까지 이른 것이다.

그렇게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가치관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로 넘쳐나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하루하루의 변화가 너무 극심하다보니, 목표를 세우기조차 힘든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니 미처 정신 차릴 여유조차 주어지지 않고 변화의 홍수 속으로 떠밀려 가는 형국이다.

그만큼 요즘은 기회가 여건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눈을 뜨고 뻔히 보면서도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흔히들 순리대로 살면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한다.

지금 자신이 처한 환경이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의 삶의 방식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시간이란 한없이 더디게 가지만, 오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화살처럼 빨리 다가온다.

하루하루를 생각하면 무척이나 바쁘게 살아온 듯하지만, 막상 그 시간이 지나가면 문득 그 순간을 추억하게 된다.

결국 스스로의 양심에 거슬리지 않는 삶이 바로 걱정없이 사는 것이다.

마음에 걱정이 생기는 이유는 스스로를 믿지 못해서다.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고,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없는 부정적인 마음의 고백이다.

이처럼 걱정은 행동하기에 앞서 해야 할 일에 대한 염려이기에 먼저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

사람은 걱정거리가 있어야 스스로 성장하고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러므로 걱정은 일종의 예방주사인 것이다.



비단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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