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대화는 바로 일체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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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대화는 마음에서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마음의 대화보다 곁으로 표현되는 말에 더 큰 의미를 갖게 된 것 같다.

말은 거짓을 포장하는 능력이 있지만 마음은 그러하지 못한다.

마음으로 하는 대화는 서로에게 진심을 다해 대하고 집중하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손만 잡아도 그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내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시냇물이나 바람이 소리를 내는 이유는 그 속에 부딪치는 것이 있기 때문이듯이, 

마음으로 하는 대화는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대화는 서로 다른 존재가 나와 하나가 됨을 의미한다.

한 평생을 서로를 지켜보며 살다보면 의도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는 것처럼,

마음의 대화는 서로가 마음속에 녹아있을 때 가능하다.

또한 자신보다 더 상대방을 아끼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어쩌면 마음의 대화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자신을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마음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도 모르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서 울려나오는 마음의 소리를 어찌 들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우린 소중한 사람을 떠나버린 뒤에야 항상 그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우린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면서 평생의 반려자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대화는 내가 먼저 말을 걸어야 하고 내 마음을 나눠줘야 이루어지는 것이다.

마음의 대화 역시도 나눔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른 사람과 내 것을 나눌 줄 모르고 욕심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는 결코 다른 사람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이런 마음의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다.

사랑이란 바로 이성에게 끌리는 마음의 상태를 의미하는 것처럼 마음의 나눔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람이란 인생이라는 똑같은 길을 가지만 돌아보면 각자 경험한 것은 천차만별이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이란 뿌리는 하나이지만 그 마음은 헤아릴 수조차 없을 정도의 잔가지를 뻗고 있다.

그렇게 많은 가지를 가진 마음이란 놈이기에 완벽할 수 없는지도 모른다.

“이럴 것이다.” 란 예측을 하고 다가가면 어느 사이엔가 저만큼 멀어져가 있다.

그렇게 사람으로 하여금 인내란 시험에 들게 한다.

그러므로 마음의 대화는 시간과 정성을 자양분으로 하여 자라는 믿음과 같은 것일 게다.

오늘은 아무런 말없이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의 곁에 머물러보자.

그리고 그 사람의 숨소리와 들어보자.

사랑할 때 옆에 있기만 해도 천둥소리처럼 크고 산들바람처럼 부드럽던 그 숨소리를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잊고 살아왔음을

문득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손을 맞잡고 체온의 따뜻함을 느껴보자.

손끝이 닿기만 해도 짜릿짜릿하고 축축하게 땀방울이 스미던 느낌이 사라졌음을 알게 될 것이다.

항상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 있었지만 마치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버려두고 있었음을,

나는 다가서려하지 않았지만 그 사람은 아직도 나만을 바라보고 있었음을,

곁에 머물러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아는 순간,

마음 가득 밀러오는 그 사람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에 가슴 가득 행복하다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마음의 일체감이 바로 진정한 마음의 대화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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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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