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외로워질수록 사람이 그리워진다


누군가와 나란히 서고 싶다. 

나의 이익에 따라 작은 잘못조차 용납하지 못하고 되돌아 서 거침없이 욕했던 지난 시간들에 대해 반성한다.

그것은 삶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정이란 소중함을 잊은 탓이다.

삶이 외로워질수록 사람이 그리워진다.

비록 싸우고 말하지 않아도 곁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그립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왠지 마음의 위로가 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늙어갈수록  만나는 사람은 줄어들고, 서로의 작은 부대낌조차 오해로 자라 마음을 번잡하게 한다.

한창 때에는 이해하고 참고 넘어갈만한 일도 왠지 마음에 상처를 만들곤 한다. 

누군가와 나란히 서는 것이 그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야 한다. 

단지 견에 머무는 존재가 아닌 서로 동등한 존재로서 대접받는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생각이나 가치관도 비슷해야하고, 경제적인 능력이나 지적인 측면에서도 서로 닮아야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고통을 참아야하고 속으로 울기도 하고, 믿음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나를 희생하지 않고는 결코 나란히 서기 어려울 것이다.

욕망이 담백할수록 아름답다고 한다.

그러나 이상하리만치 욕망을 버리기도 쉽지 않다.

위기나 시련에 쉽게 굴복하거나 현실과 타협하려하고, 작은 이익에 마음 흔들리기 예사다. 

그만큼 욕망은 변하기 쉽고 완벽하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늘 함께하는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또 그 상처가 자신에게로 돌아와 아파하게 되는 것이다.

한사람만 바라보며 무조건적인 사랑도 시간적인 생각이나 가치의 변화에 따라 어느새 이해를 따지게 된다. 

게다가 꺾이고 굽어지다 못해 옹이가 베기고 상처가 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도 쉽지 않다.

때로는 지키고 때로는 변해야 나란히 설 수 있음에도 쉽게 용서를 구하지 못한다.

마음이야 늘 내려놓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그렇기에 동행은 믿음과 배려가 기본이다.

나이가 들어서 인지 사람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 남은 나머지 인생을 누구와 어떻게 살아가야 좋을지 걱정이 많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마음으로 감사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누구인지 돌아보게 된다. 

왜냐하면 이젠 새로운 인연보다 그동안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더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진정으로 함께 가야 할 사람이 아니겠는가. 

나도 모르게 눈물을 자주 난다.

슬픈 드라마나 영화뿐만 아니라 어려운 남의 얘기를 들어도 그렇다. 

정작 울어야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냉정해지고 별 것도 아닌 일에 눈물을 주체하기 못한다. 

아마 그것은 주어진 나머지 생이 앞으로 어떤 상황에 처할 것인지 어느 정도 예감하고 있는 탓이기도 할 것이다. 

소중한 사람과 진정한 삶의 동반자로 나란히 서고 싶은 나만의 작은 소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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