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친구라 여긴다고 해서 반드시 내가 그의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동안 만난 수많은 사람들 모두가 친구인지도 모른다. 

특히 주변에서 조금이라도 알려진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친분을 만들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사회라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면 나를 지지해주는 우호적인 사람이 그 얼마나 필요한지 알기 때문이다. 

친구라는 진정성을 따지는 것은 그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말이다.

국어사전에는 친구란 오래 사귀어 온 사람이다. 

따라서 친구는 반드시 동년배가 아니어도 마음이 맞으면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어떤 사람은 금방 만난 사람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단지 현 상황에 맞는 사람을 만난 것뿐이다. 

진정한 친구란 오랜 시간 희로애락을 함께 겪고 나누어 온 사람인 것이다. 

 친구는 내가 원한다고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가 마음이 맞아야 하고, 가급적 자주 만날 수 있어야 하고, 상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서로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친구라 여긴다고 해서 반드시 내가 그의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친구를 대함에 있어 거짓이 없어야 한다. 

말이나 행동 그 모든 것에 있어 서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그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해타산이나 여건에 따라 언행이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은 친구란 이름을 가장한 그저 아는 사람일 뿐이다. 

서로 간에 무엇을 받고 해주던지 질과 량을 계산하지 않아야 한다.

친구란 그저 존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친구의 어려운 일은 내 일처럼 하고, 좋은 일은 바라보는 사람이어야 한다. 

도와줄 것과 도움 받은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최상의 도움을 베푸는 사람이어야 한다. 

친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말없이 다가와 묵묵히 손을 내미는 진정한 용기를 가진 사람이다.

친구란 또 다른 나와 다를 바 없다. 

작가가 글을 쓰듯 틀린 것은 고치고, 미진한 것은 보충하는 사람이다. 

친구라는 이름을 이용하거나 악용하지 말고,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한 순간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르기보다는, 자기 일처럼 나서주던 고향친구들의 진정한 우정이 그립고 그립다.



이미지 맵

단상 다른 글

댓글 0

*

*

이전 글

다음 글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