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의 향기가 내 몸에 남는다



흔히들 연륜이란 말이 있다.

연륜이란 시간이나 경험을 거치면서 만들어진 그 일에 대한 익숙함일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연륜을 흔히들 지혜라는 말로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연륜은 시간이 흐른다고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분야의 경험이 더해짐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비단 일이나 사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경험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은 태어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자신을 낳아 준 부모는 물론, 형제자매, 스승과 선후배, 그리고 친구나 동료, 그 외도 다양한 의미의 만남이 더해질 것이다.

길을 가다가도 만나고, 무엇인가를 사면서도 만나고, 뜻하지 않는 이해다툼으로도 만나고, 일을 하다 혹은 놀다가도 만날 것이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 생각의 오류나 모순을 수정하고 세상에 대한 안목을 높일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저 스쳐가는 인연으로 머물지 말고 인연을 통해 자신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만남일수록 그 사람의 향기가 내 몸에 짙게 남는다.

특히 연륜이 쌓인 사람일수록 그 사람이 품고고 있는 향기는 진하다.

그래서 누구든 그 나름대로의 연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쉽게 대할 수 없다.

이러한 연륜을 마음속에 담고 있어 어떤 시련이나 어려움이 닥쳐도 슬기롭게 이겨나갈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연륜은 마르지 않는 우물과 같아 끝없이 또 다른 새로운 것들을 끌어올 힘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워낙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어서인지 연륜이 터부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컴퓨터를 잘 다루고 스마트폰과 같은 아이티(IT)기기를 잘 다루는 운용능력이 오히려 더 각광을 받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마음의 크기를 키우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세상을 보는 마음이 성장해야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알 수 있다.

오락이나 게임은 그저 단순한 자신만의 즐거움일 뿐이지, 사람들 모두의 마음까지 채워주지는 않는다.

세상은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산다.

그렇기 때문에 나 역시 누군가와 일이나 대화를 함께 나누어야 한다.

내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어도 그것을 인정하고 필요로 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처럼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오락이나 게임이 아니라 함께하려는 마음이다.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 말이다.

사람마다는 개성이라는 것을 갖고 있다.

그래서 사람마다 풍기는 느낌이나 향기가 다르다.

왜냐하면 사람은 집이라고 구분지어진 공간에서 가족이라는 각자의 터전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러므로 각자의 가정이 지니는 고유의 가풍이나 신념에 따라 독특한 품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품성이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발전하여 가치관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만남은 사람과 만나는 것만 아니라 서로 다른 개성과 함께 만나는 것이다.

때로는 자석과 마찬가지로 다툼이나 충돌이 생길 때도 있고, 또 때로는 서로를 끌어당길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양보하고 타협함으로써 서로의 개성이나 가치를 서로 나누지 않으면 안 된다.

결국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서로에게 영향을 끼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의 향기가 내게 스며들도록 진심을 다해야 한다.





비단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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