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의 잘못은 가슴에 품어야 더 행복하다


시간은 공평하다.

시간은 사람을 가리고 차별하지 않는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면 시간은 내편이지만, 스스로 할 수 없다 생각하고 원망이나 불평만 하기되면 시간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바람과 같을 것이다.

해야 할 일이 어렵고 복잡함은 있어도 끝없는 노력 앞에 넘어서지 못할 것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몸이 어렵다하여 생각마저 포기해서는 안 된다.

궁리(窮理)라는 말이 있다.

궁하면 통한다(窮則通) 라는 말처럼, 열심히 그 해결방법을 찾다보면 찾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궁리는 머릿속으로 좋은 해결방법을 이리저리 따져보는 깊은 생각이다.

<할 수 없다>라던가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아니라, 어떻게든 반드시 해결하고 말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어쩌면 노력의 결과가 최선이 아닌 차선의 방법일지라도 말이다.

아닌 말로 아예 극복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것 같다.

 하루라도 보지 못하면 그리워 죽을 것 같은 사랑도, 만나면 살인이라도 저지를 것 같은 분노도, 친구의 유혹이나 거짓말에 넘어가 덤터기를 써야만 했던 일들도, 시간이 흐르면 그 모두가 부질없음을 알게 된다.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마찬가지다.  비록 해결이나 극복보다는 익숙함이 될지라도 말이다.

아마 결혼해서까지 연예시절의 사랑을 찾으면 행복한 결혼생활의 유지가 어렵고, 도움 받은 것보다 손해 본 것만 생각하면 영원한 우정을 기대할 수 없다.

문제의 원인은 늘 자신에게 더 많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 그동안 쌓인 불만이 어떤 계기로 은연 중 일어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아무 문제가 될 것도 아닌데, 공연히 자기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순간적으로 일어날 때도 흔하다.

싸움이나 다툼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기 싫어 가급적이면 마주치지 않으려 애써 노력해도 말이다.

그러므로 불만이 있으면 어렵더라도 먼저 다가가 대화를 통해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가 된 뒤 후회해도 이미 늦다.

희소성은 바로 수요에 비해 공급의 부족함에서 생긴다.

이처럼 문제의 원인은 내 감정이 일반적이지 못함에 기인한다.

그러나 이 희소성의 원칙에 반하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사람사이마다 흔하디흔하게 오고가는 것이 사랑이지만 이상하리만치 사랑은 사람 사람마다 특별하다.

아마 그것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가치가 다르듯, 원하고 바라는 사랑이 달라서일 것이다.

그것이 너무 많은 것은 귀해 보이지 않음에도 귀하게 보이는 이유다.

시간은 공평하다.

물론 문제의 원인에 대한 규명이 늦고 빠름은 있을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나의 잘못이든 아니면 상대방의 잘못이든 대부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못하면 이런 시간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손해에 대해 만회할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시간에 맡기기보다는, 선제적으로 먼저 대응하고 그 규명은 나중으로 미뤄둘 필요가 있다.

때로는 잘잘못을 가릴 필요조차 무의미할 때도 있으니까 말이다.

함께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모른다.

무엇엔가 집중할 때는 모르다가 여유가 있으면 배고픈 것처럼 말이다.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고 말하고 웃고 보살피고 지켜주는 이 모든 일상이 그로 인해 생겨났음을 잊게 된다.

평소에는 곁에 있는지 조차 모르고 사는 이런 일상이 바로 진정한 삶의 행복이다.

이렇듯 우린 즐거움과 웃음과 행복을 나누는 사람에게 마치 원수처럼 싸우려 달려드는 것이다.

결국 그것이 자신의 상처로 돌아올 줄 알면서도 말이다.

특히 감정문제일수록 그렇다.

잘못을 사과하고 오해를 푼다고 해서 가슴에 남은 감정의 찌꺼기까지 말끔히 사라지진 않는다.

말끔히 해소되기를 바라는 그것이 오히려 염치없는 짓인지도 모른다.

먼저 말을 꺼내서 좋은 결과를 얻을 때도 있지만 오히려 참아서 더 좋을 경우도 있다.

가족이나 친구나 동료와 같이 삶을 나누는 사림일수록 한순간에 그 동안의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다.


비단채

칼럼·단상·포토에세이·저널리스트 김진철 웹사이트

    이미지 맵

    단상 다른 글

    댓글 0

    *

    *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