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눈물겹도록 가난하다


내 아픔을 만져줄 사랑이

이별이 되었을 때

영원한 마침표가 된 것이 아니라

가슴 미어지는 그리움을 키웠다


결국 사랑은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버린 지금

시간이 흘러도 영원한 숙제가 되어

잊으려 하면 할수록 마음 휘젓는 아픔만이

벨 수 없는 푸른 이끼로 가슴을 메우고 있다


내가 살아있는 그날까지

내가 숨 쉬는 그 순간까지

내 안에 떠있는 별 하나

내게 머물러 있는 별은 종일토록 반짝거리고

때로는 맑은 이슬 하나 툭 떨어트리는

그렇게 머물러 나는 지금도 아프다


여전히 마음에 있는 그를 확인하는 것

그가 있었던 마음 한구석 비우기 쉽지 않듯

다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이 슬픔

그래서 내 사랑은 눈물겹도록 가난하다





비단채

칼럼·단상·포토에세이·저널리스트 김진철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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