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현명하면서 아둔한 존재다


사람은 현명하면서 아둔한 존재다.

욕망이 개입되면 한없이 아둔하다가도, 길을 가다 넘기 어려운 시련을 맞이하게 되면, 자신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나갈 것인가.

아니면 포기할 것인가를 판단하여 옳은 길을 선택하는 현명함도 있다.

사람의 순리란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미약하지만, 적은 내가 모이고 모이면 강이 되고 바다가 되듯이 모이면 흩어지고 흩어지면 모이는 이합집산을 반복하는 것이 삶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중에도 중심이 되고 그것을 이끌고 가는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먼저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하지 못하고,

뒤따라 움직이면 애당초 가고자 했던 목적지를 잃고 방황하기 쉽다.

그러한 방황은 결국 시련이 되고, 고통이 되고, 아픔이 되기 십상이다.

어쩌면 사람에게 있어 순리란,

자신의 욕망이 시키는 대로 행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욕망이란, 시간과 장소와 시각에 따라 순간순간 변하기 때문에,

항상 본연의 순수한 욕망을 간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아무래도 사람은,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 판단하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마음이 불편할 정도로 부담감을 느낀다면,

과감히 현실의 벽을 부수고 욕망에 따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이 배제된 세상은 이미 자신의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의 순리를 외면하고 살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욕망마저 숨길 필요는 없다.


비단채

칼럼·단상·수필·사진·포토에세이·수필가 김진철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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