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는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상처에 대해서 의학적으로는 몸에 입은 외상이라 할 수 있다. 

어떤 물체에 부딪치거나 찔려 피부가 찢어지면서 생기는 흔적이라 할 것이다. 

몸에 난 상처는, 부딪쳐 푸른 반점이 생기는 타박상, 마찰에 의해 피부가 벗겨지는 찰과상, 뼈가 부러지는 절상.

피부가 찢겨져 생기는 열상, 그리고 칼과 같은 날카로운 것에 찔려서 생기는 자상을 말한다. 

이러한 상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그 상처가 남기고 간 흔적은 오랜 시간이 자나야 한다. 

특히 마음의 상처는 그 사람이 죽지 않는 한 영원하다. 

평소 아문 듯하지만 실상은 아물었다기보다는 잠복해 있거나 옅어졌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그러나 상처를 입은 사람은 오랫동안 고통스러워하나 입힌 사람은 상처를 입은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 

거의 대부분 마음의 상처는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단점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서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이치와 마찬가지라 할 것이다. 

이러한 마음의 상처 대부분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평소 늘 알고 지내던 가족이나 지인들의 말이 그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르는 사람들의 말이야 그렇거니 하고 지나갈 수 있음에도 가족이나 지인들의 말은 그러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내가 모르는 나의 잘못으로 인해 생긴 오해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급적이면 충고니 조언이니 하는 말보다 칭찬과 감사의 말을 더 많이 쓰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정을 배신하는 경우이다. 

평소 도움을 주고받던 관계였음에도 막상 어려움에 처해 도움의 요청했지만 거절했을 경우다. 

현 실정으로 보아 도저히 도와줄 수 없다면 모를까 자신이 입을 손해가 싫어 거절하는 경우는 더 아프다. 

그동안 나는 그 사람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하는 의문마저 들 것이다.

정으로 맺어진 관계는 결코 계산할 수 없음을 명심하라.

과거란 반성한다고 해서 말끔히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 

인생이든 삶이든 아니면 일이든 사랑이든 단한번의 잘못일지라도 돌이킬 수 없다. 

시간을 되돌리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유 불문하고 결과물로 들어난 잘못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누군가 나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면 변명을 하기보다는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것이 먼저다. 

시작은 언제나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 

친하다고 아무 말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무심코 던진 농담도 상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좋은 말일수록 가급적 많이 하고, 나쁜 말일수록 가급적 적게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꼭 해야 할 충고나 조언이라면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 천금처럼 무겁고 귀하게 해야 그 말에 신뢰감이 생긴다. 

때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비단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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