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조기교육은 과연 효과적인가


중고등학교 6년의 영어교육을 받아도 영어 회화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게 우리네의 영어 정규교육과정의 실태이다. 

WTO체제 출범 이후 세계화 추세에 발맞춰 국제 공용어로서의 영어 습득 필요성이 강조됨으로서 그에 대한 제안으로 1996년 시행된  제6차 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 4,5,6학년에서 영어교육의 정규화가 시행되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미취학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 사교육이 과열화되면서 여러 사회적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영어 조기교육 효과의 타당성과 사회적 부작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흔히 영어조기교육은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들에게 실시되는 영어교육을 총칭하나 우리는 이미 시행중인 초등학교 고학년 영어교육은 배제하고 영아,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에서의 조기 영어 사교육으로 그 한계를 둠을 밝혀둔다.




영어 조기교육 찬성 주장


영어가 국제공용어로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무한경쟁체제에서의 국제사회에 대비로서 영어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렇듯 중요한 영어 습득에서 조기 영어교육이 어린이의 선천적, 생리적, 사회 심리적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결과에서 드러났다.

대표적인 이론 몇 가지를 제시하면 “태아는 두뇌 속에서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다.”는 언어에 대한 생득설적 이론과 언어습득 장치의 주체인 두뇌가 가장 활발한 시기는 2세부터 10세 이전의 시기라는 두뇌유연성 이론, 대뇌편기현상은 신경․생리적 측면을 뒷받침 해준다.

또한 외국어에 대한 저항감이 상대적으로 적고 예리한 청각․인지능력을 감안한다면 영어 조기교육은 매우 효과적이다.

어린이의 언어 습득적인 측면에서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는데, 현실적 측면들을 살펴보면 사회적 유행에 편승한 과잉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어느 영아 학습지 CF에서 두 살짜리 영아의 영어 교육이 결코 빠르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본 교육에 대한 열의가 강한 대한민국 부모들은 다른 아이들에게 혹시 뒤쳐질까 염려하고 따라서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과잉 열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소모적 경쟁은 영아들의 언어지체를 초래하고 초등학교 진학 시 적응하지 못하는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영어 조기교육 반대 주장


크게 4가지 이론적 측면에서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 기억력․지능적 측면에선 문법적 이해능력이나 활용능력에서 사춘기 전후인 15세경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견해이다.

인지적 측면에 관계있는 언어의 기능, 즉 문법 이해나 읽기 기능은 어린이보다 어느 정도 지적 소양이 갖추어진 청소년이 더 효과적이다.

둘째로 환경적 측면이다.

영아의 영어교육은 절대적 필요성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선택적 성향이 강하므로 동기 유발력 부족으로 그 효과가 떨어진다.

셋째, 태도 측면이다.

영아의 조기영어교육은 본인의 자발적 의지에 의해서라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본인이 그 필요성을 스스로 인식해서 학습하는 청소년기와 비교하면 적극적 태도가 떨어지는 것은 자명한 결과이다.

넷째, 개인적 언어적 소질의 차이를 들 수 있다.

언어적 습득능력이 서로 다른 어린이에게 영어의 학습을 강요함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다.

종합해 결론을 내려보면 발음적 측면만 보완하면 중학교 시기인 12~15세경에 실시해도 절대로 늦지 않다.

이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우리네의 문법 영어교육을 탈피하려는데 노력을 기해야지 영어 조기교육으로서 해결하려 함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 조기교육의 과잉 열기에 대한 견해만으로는 절대적 반대에 대한 취지로는 약하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영어 조기 교육자와 정규 영어 교육자를 비교해 보면 전자가 영어 능력에서 월등함을 알 수 있다.

이로 영어 조기 교육에 대한 타당성의 근거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회 현실적 측면에서의 발생하는 문제점은 정책적 사항으로 충분히 수정 보완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서 정책적 사항의 결론을 낼 순 없지 않은가.



반대


언어라는 것이 조기에 습득 할수록 효과가 있다는 명제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조기] 라는 단어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영어 교육은 이미 습득을 위한 적절하게 이른 시기에 시작하도록 되어있다.

현 교육의 문제는 시기가 늦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건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찬성


미국에 어릴 때 이민 간 어린이가 얼마 지나지도 않아 그 나라 어린이들과 조금도 다름없이 영어를 하고, 먼저 영어를 배운 부모들의 통역 역할을 하는 것이 보기 힘든 예가 아니다.

이런 예는 미국의 이민가족을 살펴보면 흔한 예이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 영어 잘하는 고등학생이나 중학생을 보면 다들 어릴 때부터 영어교육을 받은 아이들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모국어인 국어를 못하거나 주체사상이 없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중학교·고등학생들의 경험 조사 결과에서도 어릴 때 영어교육이 크게 효과적이었고, 오히려 모국어 학습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나타났다.

외국어 교육의 세계적인 추세에 비추어 보거나 언어 교육학·발달 심리학·대뇌 심리학 등의 견지에서나 국력신장을 위해서도 영어 교육은 조기에 실시하여야 바람직하다.

거기에 따르는 문제는 문제대로 해결해야지 그것이 결코 조기 영어 교육의 타당성을 부정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

목표된 영어 수준에 도달하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조기 영어 교육이 글 길을 단지 일찍 출발하는 것만이 아니다.

그 효과성으로 인해 그 길을 단축시킬 수 있는 것이다. 즉 20년 걸려 도달할 영어 수준이 3년 일찍 시작해 15년 만에 그 수준에 도달 할 수 있는 것이다.  




 영어가 국제 공용어로서 영어 교육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찬반의 논의는 필요의 당위성과 현실적 제반여건 간의 괴리에서 그 출발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든 학습 환경의 준비를 완벽하게 마련한 다음에 교육을 시작할 것인지 시대의 흐름을 고려하여 교육 정책을 결정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시행해 나갈 것인지 하는 양간 입장의 차이점을 들었다.

흔히 교육은 백년지계라고 한다.  이 문제는 명분과 실리의 측면에서 보다 신중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단채

칼럼·단상·수필·사진·포토에세이·수필가 김진철 웹사이트

    이미지 맵

    칼럼 다른 글

    댓글 0

    *

    *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