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는 상대방보다 자신에게서 오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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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거의 매일 화를 억누르고 산다. 

다짐과 결심을 반복하면서도 항상 욕망에 져버리는 자책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왜 이리도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화나는 일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내 입장에서 바라보기보다는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자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고쳐지지 않는다. 

화는 결국 나의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는 못난 짓임을 알면서도 말이다. 

화는 상대방보다 자신에게서 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상대방의 잘못이 원인제공을 해서이지만, 결국 자책으로 귀결되는 상황도 그렇다. 

삶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화를 참지 말고 풀어야한다고들 조언하지만, 그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이이기도 하다. 

노래방이라도 가서 큰 소리로 노래 부르고, 취미에 집중함으로써 푼다하지만 이 모두 임시방편일 뿐이다. 

그래서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생겨났는지도 모르겠다. 

조선시대 유명한 점술가였던 홍계관의, 

“참을 인(忍)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명언이 전해진다.

하지만 참는 것만이 옳은 처신이 될 수 없는 시대이기에 화(火) 역시 수위조절이 필요하다. 

적당히 화를 냄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상태를 알리는 것도 서로의 우정을 돈독하기 위해선 필요하다. 

그러나 참아야 할 때 참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진정한 용서는 상대방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방에게는 용서를 구하여도 정작 그것을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면 진정한 용서가 아닐 것이다. 

마음 한구석에는 용서를 구할 만큼 잘못한 사실이 없는데, 여건이나 분위기상 용서를 구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또는 상대방이 나보다 사회적 지위가 높아 어쩔 수없이 용서를 빌어야 할 때도 있다. 

미워하는 마음이 앞서면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그 사람의 인간미나 평소의 여러 가지 도움에 대해 간과하기 쉽다. 

용서를 빌기 전에 자신이 먼저 용서하는 용기를 가져야 제대로 그 사람을 바라볼 수 있다. 

때로는 “그럴 수도 있다.”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작은 잘못에도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가끔은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가 위로가 되어주는 것도 내 삶의 지혜일 것이다. 

마음은 온갖 욕심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온갖 욕심 대신에 아름다움을, 즐거움을, 따스함으로 채워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을 용서할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용서는 마음이란 주머니에서 분노와 미움을 꺼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상대방의 마음을 가볍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것이 바로 진정한 용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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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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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 안녕하세요! 포럼에서 보고 놀러왔어요!
        블로그가 깔끔하고 너무 멋있어요
        올리신 사진들은 다 직접찍으신건가요??
        트럼프 사진 밑에도 카메라 정보 있던데....ㅋㅋ
        글 내용도 공감가고 마지막 사진 참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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