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방임과 학대·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일걸까


어린이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약속인 어린이헌장 제 9조에 ‘어린이는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당해서는 안 되고, 나쁜 일과 힘겨운 노동에 이용되지 말 아야 한다’고 아동학대 금지 규정을 명시하고 있지만, 아동학대는 가정 안에 숨겨진 범죄라는 특수성과 아동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미성숙하여 스스로의 인권을 주장하고 보호할 수 없다는 취약성으로 인해 문제의 심각성이 축소되 고 사회적으로 외면되어 왔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가부장적인 전통의 영향으로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 로 생각하고, 훈육의 명목으로 사용되는 체벌에 대해 학대로 간주되지 않는 경향을 보이거나 허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가정 내에서의 아동학 대는 부모-자녀간의 사적인 문제로 간주되어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회제도적 개입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심각한 아동학대 사례들이 언론보도나 아동학대 관련기관의 통계자료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아동학대 문제는 더 이상 가정 내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 나아가 국가적인 문제로 인식되어 가는 추세이며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 련이 틀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실제, 2004년 중앙아동 학대 예방센터에서 보고한 아동학대 사례를 살펴보면, 2017년 12,921건으로, 해마다 증가함을 알 수 있다.

사례 유형에 있어서는 방임이 1,514건(35.0%)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신체학대가 1,315건(30.4%), 정서학대 1,172건(27.1%), 성학대 203건 (4.7%), 유기 126건(2.9%)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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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동에게 가장 안전하고 편안 한 환경이어야 할 가정 내에서 친부모에 의한 학대발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원인으로 부모의 부적절한 양육태도나 자녀양육 지식 및 기술의 부족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올바른 자녀 양육 및 기술 등에 대한 부모교육의 필요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부모에 의해 학대 받은 아동의 특징을 한마디로 기술하기란 어려우며, 학 대 받은 아동들이 어떤 뚜렷한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 특성이 반드시 학대 경험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Emery, 1989), 학대 받은 아동들의 사회 정서적 특성과 관련하여 가장 일관된 결과가 보고 되고 있는 특성으로 공격성과 사회적, 정서적 위축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학대 결과는 아동에게 정서적·행동적 문제를 초래 하는 것 에서 더 나아가 학대로 인해 아동의 개인적 능력이 박탈되고 장차 건전한 시민으로 성장하는데 장애가 되며, 성장하여 범죄, 주벽 등 반사회적 행동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학대받은 아동이 나중에 학대하는 부모가 되는 세대간 악순환이 계속된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한편 앞서 중앙학대예방센터에서 보고한 아동학대 실태에서 살펴보았듯이 많은 아동이 우리 일반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정서적 학대와 방임을 많이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의 경우 신체적 학대, 성적학대, 유기는 학대로 분명히 인식하면서 정서적 학대나 방임은 응급하거나 위급한 상황이 아니어서 학대가 아니라고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정서적 학대와 방임이 신체적 학대보다 아동의 정상적인 발달에 치명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에 관련된 선행연구로 아동의 반사회적 행동, 공격성, 아동의 자아상에 영향을 미치는 아동학대 유형은 직접적인 신체적 학대보다도 우리가 흔히 학대라고 쉽게 인정하기 어려운 언어적 학대 및 방임이라고 하였으며, 신체적 학대에 비해 언어적 학대가 아동의 정서적 부적응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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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서학대를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아이들은 신체학대를 경험한 아동들 보다 더 다양한 후유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 심리적인 협박과 욕설 등 의 지속적인 경험은 자아 존중감의 저하 뿐 아니라, 아이들을 우울하게 하며 내재화된 공격성을 많이 표출하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 외에, 아동의 사망률을 비교했을 때도 학대보다 방임에서 더 높으며, 방임된 아동들은 일반 아동들과 신체적 학대를 받은 아동들보다 또래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더    적게    나타나며, 학대 유형 가운데 방임이 자아존중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행해짐으로써 아동이 방임으로 인하여 받는 영향이 계속적으로 누적됐을 때의 결과는 신체적학대보다 더 크다는 보고도 있다.

학대로 인해   우울한 아동의 경우 주어진 과제에 대해 낮은 문제 해결력을 보이고, 그들 자신과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기대를 하는 경향이 있으며, 아동 기의 주요 우울장애를 가진 사람이 후에 유의미한 자살 율을 나타내거나 정신적 서비스를 받는 비율도 유의미하게 높다고 한다.

즉 아동은 우울을 감소시킬 수 있는 개인적인 대처반응이나, 외부적인 대항 원천 이 적으며, 정서적․지적으로 미숙하고 통제력 또한 부족하기 때문에 장애가 더 지속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우울로 인해 여러 가지 신체증상 및 극심한 무력증, 피로감, 권태감의 증상을 나타내고 가출이나 자살, 비행, 공격 성 등과 같은 문제행동, 부적응 행동과도 연관되어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처치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한편 우울증 감소를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 자기감시, 자기평가, 자기강화 의결함에서 우울이 발생한다고 주장한 의 자기통제모형 은 행동주의적 접근법의 가능성을 제안하였으며, 소수의 연구들만이 우울감소를 위해 이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즉 자기통제훈련모형은 우울한 사람이 자기감시에서 긍정적인 행동진술을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킴으로써 기분을 상승시키며, 자기평가 프로그램에서는 우울성향이 높은 사람들이 보다 현실적 이고 수용적이며 적절한 행동범주를 설정하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이러한 기준에 의해 자신의 현재 행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자기강화 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외연적 결과를 제 공하는 것과 외연적 결과를 내현적인 사고나 자기지시 또는 심상의 형태로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는 아동의 우울을 감소시키는데 있어 자기 통제모형인 자기감시, 자기평가, 자기강화 훈련이 효과가 있음을 입증해주는 결과이다.

그런데 자기통제능력이 떨어지는 아동은 문제해결의 정확성을 사려 깊게 생각하지 않으므로 빠르거나 부정확한 반응양식을 가지며, 인지적 사고의 결 핍은 다른 사람의 의도에 대해 잘못 알고, 다른 사람의 지각을 공감하는데 실패하거나, 대인간 문제해결에 있어 충분한 대안생 성에 실패할 뿐만 아니, 수단보다는 목적에 초점 을 맞추는 등 대인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의 부족을 야기한다.

즉 자기조절능력이 부족한 아동은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충동적이고 공격적이며 정서적, 사회적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나아가서는 폭력과 일탈을 일삼는 비사회적 행동과도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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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바람직한 사회적 적응과 성공적인 성취를 위해 개인이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조절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하는 자기조절능력은 성장기의 아동들로 하여금 일시적인 충동과 만족을 자제하여 감정과 행동을 적절히 표출할 수 있으며, 바람직한 결과나 목표를 위하여 인내하는 능력을 갖게 함은 부모와 교사 나아가서는 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즉 자기조절능력은 아동이나 청소년이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 시키고 나아가서는 학교와 사회에서 바람직한 적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은 아동의 우울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임과 동시에 자기조절능력훈련을 통해 아동의 우울성향을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 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해 볼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어머니의 정서적 학대와 방임 및 아동의 자기 조절능력은 아동의 우울성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라 예측할 수 있지만, 아동의 우울성향에 대한 어머니의 정서적 학대와 방임 및 아동의 자기 조절능력의 상대적 중요성을 밝힌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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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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