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은,  러시아 대문호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언젠가 참고 기다리면 기쁨의 날 오리니“라는 글이다. 

참는다는 건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다. 

참고 견디는 시간동안 어려움의 근원을 찾아 고치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그저 힘든 시간만 지나가기를 기다린다면 그 시간은 늘 반복될 뿐이다.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행복한 삶을 결코 내게 머물지 않는다. 


나와 함께 하는 일상의 소소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비로소 행복이 내 곁에  머물수 있을 것이다. 

행복이란 극히 개인적이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것일 수 없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듯이, 바라고 원하는 것 역시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해야 사람이 보인다.

지나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을 마치 큰일이나 난 것처럼 야단법석일 필요는 없다.

누구나 희망을 품고 산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즐겁고 행복하고 아름답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다.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좋은 선택이기를 수없이 고민하게 되는 것이 어쩌면 기회의 순간인지도 모른다. 

슬퍼하고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일련의 모든 것들이 나를 보다 더 성숙하게 하는 원동력이라 믿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나보면 이 모두가 시간이 만든  마술인 듯 허망하다. 

언제 행복했던 순간이 있었는가 싶기도 하다.

늙어감이 죄가 아님에도 늘 삶의 무게에 눌러 즐거움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하루가 길게 느껴지고 의무인양 주어진 일들이 무겁고, 참고 인내해야 할 것들이 늘어만 간다. 

그리고 가야 할 곳 써야 할 곳은 많아지지만 그조차 마땅히 내가 해야 하는 일인지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 

체면이란 가면이 힘이 든다.

누구에게나 인생에 3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한다. 

그러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도 아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들의 몫인 것처럼, 행복도 즐거움을 느낄 준비가 된 사람의 몫인 것이다. 

행복이 찾아왔음에도 몰라서, 혹은 알지만 확신을 못해 놓치듯이, 행복 역시도 늘 우리 주변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작은 것에 감사해야 한다.

사람은 늘 영원을 꿈꾸지만 순간을 사는 존재다. 

만나는 사람이나 사물이 주는 느낌에 따라 순간순간 기분이 달라지기도 한다. 

쾌청한 날씨나 푸른 하늘을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흐린 날이나 비바람이 치면 왠지 기분이 가라앉는다. 

준 것 없이 미운 사람도 있고, 받은 것 없이 마냥 좋은 사람도 있다.

나에 기준에 너무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삶은 홀로  사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주변에 대한 배려와 감사는 당연하다.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하면서 주변 사람을 미워하거나  등한시하는 것은 어리석다.


미워하는 마음은 평소 그 사람이 나에게 베풀어준 도움을 잊어서 그렇다.  

오늘 지금 바로 이 순간,  내가 보고 듣고 만나는 이 모두가  나의 행복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비단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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