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 착각을 버려라



사람이 귀한 건 각자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자신의 의지에 의해 저 홀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태어나는 순간부터 다른 사람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

어머니와 자식으로 또는 아내와 남편으로, 아니면 동료나 친구 또는 선배나 후배로,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에게 기대어 사는 것이다.

혼자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지만, 남겨진 사람은 그 사람의 몫을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힘든 순간을 견디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귀한 존재임을 자각하고, 자신의 위치에 맞는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감당하려고 하기보다는 함께 하는 사람끼리 적당히 나눠서 함께 간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경조사처럼 분명 세상에는 저 혼자 할 수 없는 일이 있음에도 혼자를 고집하면 가까운 사람이 힘들다.

혹여 누군가의 도움이 오히려 자신의 일에 방해가 될지라도, 즐겁게 그 도움을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할 것이다.

혼자라는 인식이 강할수록 자신에 대한 불만과 스트레스는 그만큼 비례하여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신세를 지면 필요할 때 갚는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생각하면 된다.

삶을 인위적으로 비틀기보다는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더 자연스럽다.

자꾸 억지로 무엇인가를 하려하지 말고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대부분 젊었을 때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잘 하다가도 막상 나이가 들면 그 것조차 욕심으로 흐르기 쉽다.

그래서 내 것을 쌓으려고만 하고 나눠줌에 인색하니 점점 다른 사람과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경계만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은 책임의식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경쟁의식이 가져다 준 병패이다.

사람은 자기만족을 위해 사는 존재다.

앞으로 나아가고 뒤로 물러섬이나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은 것 역시 자기만족을 위한 산물일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만족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을 통하여 얻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이다.

어떤 사람은 사소하고 작은 것을 얻어도 항상 그것에 감사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아무리 큰 성취를 이뤄도 늘 부족하다 여긴다.

이처럼 만족이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생각의 범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혼자 있으면 혼자 있을수록 희망보다는 절망을 생각하게 된다.

서로 더불어 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상의 삶에 쫓겨 살다보면 그 사실조차 잊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 가급적이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

그저 TV를 보거나 단순히 노는 행위일지라도 무엇인가를 함께 하는 것에 익숙해져라.

어차피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 원하지 않아도 혼자 있을 시간은 충분하니까 말이다.

사람은 과거의 경험과 미래의 희망을 품고 현재라는 삶을 사는 존재다.

그래서 과거의 경험을 기반 위에 현재라는 삶을 채워나갈 때 비로소 미래라는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을 기억하는 사람에게서 과거 현재 미래를 없애는 행위라 할 것이다.

물론 시간과 더불어 서서히 잊혀져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추억마저 잊혀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비록 힘든 날이 있을지라도, 자신의 소중한 사람도 자신으로 인해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비단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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