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을 안했음에도 좌절한다


<지레 겁먹다.>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막상 그 일이 닥치니 겁부터 먼저 먹게 된다는 말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대부분이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들이라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감히 맞서기조차 두려운 것들도 있다.

열정이 넘치는 젊었을 때야 무모할 정도로 달려들지만, 책임질 것들이 많은 사람일수록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무엇엔가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는 가급적 자신이 잘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그 일의 본질을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일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세우기 쉽다.

<계획이 절반이다.>란 말처럼, 아무리 완벽한 계획을 세웠을지라도 막상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이런저런 제약 때문에 여의치 않다.

계획이란 본시부터 내가 가진 능력부터 정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에, 어쩌면 계획단계에서부터 이미 무너졌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도전조차 해보지 못하고 좌절부터 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였는지는 계획을 세워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진솔하고 냉정하게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고 실천 가능한 것들만 분류해보라.

그리고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 점검해보라.

그러면 알 것이다.  지난 자신의 삶을 얼마나 편협하고 근시안적이며 자기중심적 시각으로 살아왔는지 말이다.

아마 돌아보기조차 부끄러울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면하고 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혼자일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미 내 주변에는 내가 소중히 지켜야 할 인연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계획일지라도 모자란 것을 채워가며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너무 처음부터 큰 것을 잡으려고 하면 오히려 작심삼일이나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도전은 항상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사람치고 자기 자신에 대해 냉정하기란 쉽지 않다.

의도하지 않아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유리하게 편향적으로 보기 마련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러한 편향성이 때로는 스스로를 보잘것없는 존재로 인식하여 좌절로 빠트리기도 한다.

그래서 막상 일이 주어져도 그 일이 너무나 크고 벅차게 보이기 때문에 그 일에 도전조차 할 엄주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어차피 내게 닥친 일은 내가 아니면 해결할 사람이 업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좌절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판단할 때는 가능하면 중간에서 조금 높게 평가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래야 <할 수 있다.>란 희망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다.

내가 나를 믿지 못하면 매사에 짜증나고 불만이 가득하기에 일이 주어지는 것조차 꺼리게 된다.

도전하든 좌절하든 무든 행위의 출발은 항상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항상 내가 나를 써야 할 곳에 쓸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여야 한다.


비단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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